성공사례

여행 중 교통사고 손해배상 판단 기준, 판례로 이해하기

윤길용변호사 2026. 2. 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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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윤길용 변호사가 담당했던 사건입니다. 법원에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셔서 소개해드립니다.

 

해외여행 중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여행사가 어디까지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여행 계약서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다면 실제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없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여행사가 제공한 차량을 이용하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계약서에 기재된 면책 조항이 법적으로 유효한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된 사건입니다. 겉으로 보면 계약서에 서명했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법원은 약관의 공정성과 여행사의 안전배려의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습니다.

아래에서는 사건의 경위와 양측의 주장, 그리고 법원의 판단을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사건개요

이 사건은 해외 여행 중 이동 차량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은 이후, 여행사가 계약서에 기재된 면책 조항을 근거로 손해배상 책임을 부인하면서 시작된 분쟁입니다.

피해자는 여행사가 제공한 차량에 탑승하여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해 골반과 팔, 손가락 등 여러 부위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응급실 기록과 진단서에는 골반 손상과 손가락 골절, 팔꿈치 부위 손상 등이 확인된 것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사는 계약서상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상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조항을 근거로 손해배상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계약 조항이 법적으로 유효한지, 그리고 여행사가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양측의 주장

 

여행사 측 주장

여행 계약서에 포함된 약관을 근거로 차량 관련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행자는 계약서에 서명했기 때문에 해당 조건을 이미 수락한 것이며 따라서 사고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피해자 측 주장

해당 계약서가 개별적으로 협의된 내용이 아니라 여행사가 미리 준비한 약관 형식의 문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여행사는 여행 일정과 이동수단을 주도적으로 결정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여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의무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여행사가 차량과 운행 방식 등을 사전에 선정하고 제공한 만큼 단순히 계약서 문구만으로 책임을 전부 면제받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먼저 해당 계약서가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미리 작성된 문서라는 점에서 약관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여행자가 계약 내용을 개별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사실상 여행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한 조건에 가까웠다는 점이 고려되었습니다.

 

또한 약관법의 기준에 따라 고객에게 현저하게 불리하거나 사업자의 책임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조항은 무효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차량 관련 상해에 대해 여행사의 책임을 일괄적으로 배제하는 내용은 공정성을 잃은 조항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법원은 여행사가 여행 일정과 이동수단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여행자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주의의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계약서에 면책 문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문제된 면책 조항은 법적 효력이 인정되기 어렵고 피해자는 여행사의 안전배려의무 위반 등을 근거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시사점

 

이 사건은 여행 계약서에 면책 문구가 포함되어 있더라도 모든 책임이 자동으로 면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미리 작성된 계약서라면 약관으로 평가될 수 있고 그 내용이 고객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경우에는 효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사는 단순히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일정과 이동수단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여행자의 안전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부담합니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계약서 문구만이 아니라 실제로 안전배려의무를 다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이 판례가 주는 의미는 명확합니다. 여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계약서에 면책 조항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손해배상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약관의 내용과 작성 방식 그리고 여행사의 주의의무 위반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며 초기 단계에서 법률적 검토를 받는 것이 분쟁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